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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8년 폴란드

폴란드 출장의 추억 - 4 모르스키에 오코

by S9kang 2021. 8. 22.

어찌어찌 이슈를 해결하고 월욜 비행기로 떠나기 전에 마지막 주말을 어떻게 보낼까 검색을 해보다가 모르스키에 오코라는 호수가 아름다워 보여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67006&docId=6156020&categoryId=67710

대충 5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크라쿠프까지 간 다음, 2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자코파네까지 가야합니다.

금요일 저녁 밤 기차로 크라쿠프 거쳐 자코파네로 들어가서 호수를 보고 난 뒤 토요일 밤 기차로 돌아오는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어두운 밤길을 뚫고 잘 안되는 인터넷으로 표를 예매하여 기차역으로 출발했습니다.

므와바의 밤길은 거의 인적이 없었습니다.(완전 시골이라 그럴 수 도...) 

기차역에 도착하니 기차가 연착되고 있다는 안내 방송이 있습니다. (이 때는 잘 몰랐지만, 폴란드는 기차 연착이 꽤나 일상이였습니다.)

 

한 참만에 기차가 한대 들어오길래 표를 보여주며 현지인에게 이 기차가 맞냐고 물어봤지만 아니라며 타면 안된다고 손 짓을 하였습니다.(설마 모른다는 제스쳐는 아니였겠지?)

 

현지인이 아니라니 아니겠지 하고 다음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옆에 기차를 기다리는 어린아이에게 물어보니 아까 그 기차를 탔어야 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해 주었습니다. 밤 12시가 넘은 시간 아주 빡이쳐서 속으로 온 갖 욕을 하면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일단 잠을 자고 일어나는 동안 대만 친구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불 속에서 한참 고민을 하다가 좀 피곤하겠지만 한국 돌아오는 비행기에 잘 생각으로 다시 기차역으로 향했습니다.

 

눈이 오긴했지만 그리고 파란색 하늘

기차 의자 아래에 있는 콘센트. 열심히 충전하면서 갔습니다.

기차에서 점심도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가운데는 이전에 말했던 폴란드식 만두인데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카페라떼라고 하면 못 알아듣는 사람도 있습니다. 커피 위드 밀크라고 이야기 하면 라떼를 줍니다.

 

가는 동안 날씨가 점점 나빠집니다....

기차가 연착 되어 늦게 도착했습니다.

 

기차역에서 내려 자코파네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 한 후 버거킹에서 햄버거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한국에는 없는데 xxl 감자튀김이 있었습니다. 가격은 25.5 즈워티로 7700원 정도

 

드디오 자코파네로 가는 버스에 올라 탓습니다.

2시간 정도 걸려 자코파네에 도착했습니다. 거의 10시간 만에 호수 아래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자코파네는 눈이 많이 와있었습니다. ㅜㅜ

구글 맵을 뒤져보면 하루 자고 갈 숙소를 찾았습니다.

모텔방 수준으로 가격이 아주 저렴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묶었던 숙소를 찍었보았습니다. 

왜 쓸데 없는 기대를 했을까요?

산에 올라가서 호수를 보면 맑은 물이 잔득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모르스키에 오코 정류장까지 버스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호수로 올라가는 길은 더 많은 눈이 오고 있었습니다.

자포자기 하는 마음으로 그래 올라가서 얼어있는 호수라도 보고 오자 라는 마음으로 3시간 조금 안되게 부지런히 걸어 갔습니다.

 

저 물이 호수에서 내려오는 물일텐데.....

부지런히 올라갔지만 호수는 이미 꽁꽁 얼어 눈이 덮여있었고, 눈보라에 호수조차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내가 기대했던 푸르른 호수를 3월에 기대하는 것은 너무나 안일했던 생각이였습니다.

호수 앞에 가게에서 물을 하나 구매했는데 탄산수....아 여기 유럽이지....ㅋㅋㅋ

날씨에 당하고 물에 당하고 어쨋든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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